StreamLive vs MediaLive: 같은 세로 영상, 다른 해상도 등급
개요
라이브 트랜스코딩 서비스는 대부분 해상도 등급(SD/HD/1080p/2K/4K 같은)에 따라 시간당 요금을 매깁니다. 문제는 "해상도 등급을 어떻게 정하는가"가 서비스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. 같은 입력 영상을 두 서비스에 각각 올려도, 어느 쪽은 표준 등급으로 처리하고 어느 쪽은 한두 단계 위 등급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.
이 글은 Tencent Cloud StreamLive와 AWS MediaLive, 두 라이브 트랜스코딩 서비스가 해상도 등급을 산출하는 공식을 실제 문서 기준으로 비교합니다. 결론부터 말하면 두 서비스는 같은 목적(해상도별 차등 과금)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고, 이 차이는 특히 표준 16:9를 벗어나는 화면비에서 실제 요금 차이로 드러납니다.
실무 시나리오: 세로 숏폼 라이브를 두 서비스에 올린다면
숏폼 세로 라이브 방송(1080x1920, 9:16)을 서비스하는데, 인프라 다변화 차원에서 StreamLive와 MediaLive 두 곳에 견적을 받아보는 상황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.
화질 기준으로는 둘 다 "1080p급 라이브"라고 소개했는데, 견적서를 받아보니 한쪽은 표준 HD 요금대이고 다른 쪽은 UHD 요금대로 훨씬 높게 나왔습니다. 같은 화질의 영상인데 왜 한쪽만 UHD로 잡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.
원인은 두 서비스가 "해상도"라는 같은 단어를 서로 다른 공식으로 계산하기 때문입니다.
1. StreamLive: 장변과 단변을 함께 보는 2차원 판정
Tencent Cloud StreamLive는 앞선 글에서 다룬 MPS와 비슷하게 장변(Long Side)/단변(Short Side) 개념을 씁니다. 다만 판정 방식은 MPS의 비율 분기 방식과 다르게, 장변과 단변 각각에 독립적인 상한을 두고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해당 등급으로 인정합니다.
| 등급 | 조건 |
|---|---|
| 480p | 장변 ≤ 640px 그리고 단변 ≤ 480px |
| 720p | 장변 ≤ 1280px 그리고 단변 ≤ 720px |
| 1080p | 장변 ≤ 1936px 그리고 단변 ≤ 1088px |
| 2K | 장변 ≤ 2560px 그리고 단변 ≤ 1440px |
| 4K | 장변 > 2560px 또는 단변 > 1440px |
| 8K (AV1 전용) | 장변 > 4096px 또는 단변 > 2160px |
장변과 단변 둘 다 상한 이내여야 그 등급으로 인정되기 때문에, 둘 중 하나라도 상한을 넘으면 자동으로 다음 등급으로 밀려납니다. 세로/가로 구분 없이 긴 변과 짧은 변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은 MPS와 같습니다.
과금은 코덱과 이 해상도 등급의 조합으로 시간당 단가가 정해지는 구조입니다. 표준 트랜스코딩 기준 H.264는 1080p가 시간당 $0.7272, H.265는 2K가 시간당 $7.5628입니다. 오디오는 해상도와 무관하게 시간당 $0.1218이 별도로 붙습니다.
2. MediaLive: 세로 해상도 값 하나만 보는 1차원 판정
AWS MediaLive의 해상도 등급은 훨씬 단순한 규칙을 씁니다. 인코딩 출력 설정에 입력하는 세로 해상도(Height) 값 하나만 보고 등급을 정합니다.
| 등급 | 조건 |
|---|---|
| SD (표준 화질) | 세로 해상도 < 720 |
| HD (고화질) | 720 ≤ 세로 해상도 ≤ 1080 |
| UHD (초고화질) | 1080 < 세로 해상도 ≤ 2160 |
여기에는 장변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. 가로 픽셀 수가 얼마든 상관없이, 출력 설정의 Height 필드에 들어가는 숫자만으로 SD/HD/UHD가 갈립니다.
공식 요금 페이지에는 등급별 단가표 대신 구체적인 예시로 가격이 안내되어 있습니다. 예시로 제시된 HD 인풋(1080p HEVC) 단가는 시간당 $0.588, UHD 인풋(Elemental Link UHD) 단가는 시간당 $4.583입니다. 인풋 단가만 비교해도 UHD가 HD의 약 7.8배입니다.
3. 같은 세로 영상을 두 공식에 넣어보면
앞의 실무 시나리오에 나온 1080x1920 세로 라이브 영상을 두 공식에 각각 대입해보겠습니다.
StreamLive: 장변 1920, 단변 1080. 1080p 조건(장변 ≤ 1936, 단변 ≤ 1088)을 확인하면 1920 ≤ 1936(충족), 1080 ≤ 1088(충족)이라 두 조건 모두 만족합니다. 1080p 등급입니다.
MediaLive: 이 영상의 세로 해상도(Height)는 1920입니다. 720~1080 구간을 벗어나 1080~2160 구간에 들어가므로 UHD 등급입니다.
같은 화질, 같은 픽셀 조합의 영상인데 StreamLive는 표준 1080p로, MediaLive는 UHD로 판정합니다. StreamLive는 "장변이 얼마든 짧은 쪽이 1080 근처면 1080p급"이라고 보는 반면, MediaLive는 "세로로 긴 쪽이 1920이면 그건 UHD"라고 보기 때문입니다. 세로 숏폼처럼 가로세로가 뒤집힌 콘텐츠에서 이 차이가 극단적으로 드러납니다.
4. 반대 경우: 울트라와이드에서는 입장이 바뀐다
이번엔 반대로 21:9 울트라와이드 영상(2560x1080)을 놓고 비교해보겠습니다.
StreamLive: 장변 2560, 단변 1080. 1080p 조건(장변 ≤ 1936)에서 장변이 이미 초과합니다. 다음 등급인 2K 조건(장변 ≤ 2560, 단변 ≤ 1440)을 확인하면 2560 ≤ 2560(충족), 1080 ≤ 1440(충족)이라 2K 등급으로 올라갑니다.
MediaLive: 세로 해상도(Height)는 여전히 1080입니다. 720~1080 구간에 정확히 걸쳐 있으므로 HD 등급을 유지합니다.
앞의 세로 영상 사례와 정반대 결과가 나옵니다. 세로 숏폼에서는 MediaLive가 더 비싼 등급을 매기고, 울트라와이드에서는 StreamLive가 더 비싼 등급을 매깁니다. 어느 한쪽이 항상 후하거나 항상 박하게 매기는 게 아니라, 판정 기준이 애초에 다른 축(장변/단변 조합 vs 세로값 단독)을 보고 있어서 화면비에 따라 유불리가 뒤집히는 구조입니다.
5. 다섯 가지 화면비로 한눈에 보기
지금까지 다룬 두 사례를 포함해서 자주 쓰이는 화면비 다섯 가지를 두 서비스 공식에 나란히 대입해보면 이렇습니다.
1:1, 4:3, 16:9 세 화면비에서는 두 서비스가 사실상 같은 등급(1080p ≈ HD)으로 수렴합니다. 판정 기준이 갈리는 건 화면비가 양 극단으로 벌어질 때뿐입니다. StreamLive는 21:9에서, MediaLive는 9:16에서 등급이 튀어 오르고, 그 사이 구간에서는 두 공식이 거의 같은 결론을 냅니다.
24시간 라이브 채널로 실제 비용을 계산해보면 StreamLive 쪽은 공식 단가표로 정확히 나옵니다. H.264 기준 1080p는 시간당 $0.7272, 2K는 시간당 $1.4544로 정확히 두 배 차이입니다. 9:16 세로 숏폼 채널(1080p 유지)을 24시간 운영하면 $17.45, 21:9 울트라와이드 채널(2K로 승급)을 24시간 운영하면 $34.91로, 하루에 약 $17.5가 더 나갑니다.
MediaLive 쪽은 SD/HD/UHD별 단가표를 공개하지 않고 예시로만 안내하지만, 앞서 확인한 HD 인풋 $0.588/시간과 UHD 인풋 $4.583/시간의 격차(약 7.8배)를 그대로 적용해보면, 9:16 세로 채널이 실수로 UHD로 잡히는 순간의 비용 충격은 StreamLive의 21:9 승급(2배)보다 훨씬 큽니다. 같은 "등급 오판"이라도 어느 서비스에서 발생하느냐에 따라 피해 규모 자체가 다른 셈입니다.
6. 왜 이렇게 다른가
두 공식의 차이는 우연이 아니라 각 서비스가 해상도를 무엇의 대리 지표로 쓰는지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
StreamLive의 장변/단변 조합 방식은 "화면에 실제로 담기는 정보량"에 더 가깝게 근사하려는 접근입니다. 장변과 단변을 모두 제한하면 가로로 넓든 세로로 길든 총 픽셀 수 기준의 인코딩 부하를 비슷하게 묶어낼 수 있습니다.
MediaLive의 세로값 단독 기준은 방송/스트리밍 업계에서 오래 쓰인 "해상도 = 세로줄 수(480i, 720p, 1080p, 4K는 관례적으로 2160)" 표기 관행을 그대로 따르는 방식에 가깝습니다. 이 표기 관행은 애초에 16:9 가로 영상을 전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, 세로 영상처럼 그 전제를 벗어나는 입력이 들어오면 등급이 왜곡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.
정리
- StreamLive는 장변(Long Side)과 단변(Short Side)에 각각 독립적인 상한을 두고,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해당 등급으로 인정하는 2차원 판정 방식을 씁니다.
- MediaLive는 인코딩 출력의 세로 해상도(Height) 값 하나만으로 SD(<720)/HD(720~1080)/UHD(1080~2160)를 가르는 1차원 판정 방식을 씁니다.
- 1080x1920 세로 라이브 영상을 기준으로 실측하면 StreamLive는 1080p, MediaLive는 UHD로 갈립니다. MediaLive 공식 예시 기준 UHD 인풋 단가는 HD 인풋의 약 7.8배입니다.
- 반대로 2560x1080 울트라와이드 영상에서는 StreamLive가 2K로 올라가고 MediaLive는 HD를 유지해, 입장이 정반대로 뒤집힙니다.
- 1:1, 4:3, 16:9처럼 9:16과 16:9 사이에 있는 화면비에서는 두 서비스가 사실상 같은 결론(1080p ≈ HD)에 수렴합니다. 판정 기준이 갈리는 건 화면비가 양 극단으로 벌어질 때뿐입니다.
- 24시간 라이브 채널 기준으로 계산하면 StreamLive는 9:16→21:9 승급으로 하루 약 $17.5(H.264, $17.45→$34.91)가 더 나가고, MediaLive는 9:16 채널이 UHD로 잘못 잡히면 공식 예시 기준 최대 7.8배까지 비용이 뛸 수 있습니다.
- 어느 서비스가 항상 유리하거나 불리한 게 아니라, 다루는 콘텐츠의 화면비에 따라 두 서비스의 판정 결과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릴 수 있습니다. 세로 숏폼이나 울트라와이드처럼 16:9를 벗어나는 화면비를 다룬다면, 두 서비스 모두 예상 비용을 실제 판정 공식에 값을 대입해서 미리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.
멀티 클라우드로 라이브 트랜스코딩 비용을 비교 견적할 때는 "해상도 등급이 같으니 단가만 비교하면 된다"고 가정하면 안 됩니다. 같은 영상이라도 두 서비스가 매기는 등급 자체가 다를 수 있다는 걸 먼저 확인해야, 견적 비교가 실제로 의미를 갖습니다.